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냉장냉동고 파먹기

냉동실에 짱박혔던 부침개 빈대떡, 어떻게 구워야 맛있나? 후라이팬 vs 에어프라이어 실험

by 모야모야봇 2022. 9. 28.

냉동 전 어떻게 구워 먹는 게 맛있을까?

1. 에어프라이어

2. 후라이팬

3. 전자레인지(없음. 비교 못함ㅋㅋㅋ)

승자는???

 

 

https://chopchopgirl.tistory.com/40

 

남대문시장 순희네 빈대떡 반죽 포장, 집에서 명절 분위기 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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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명절에 남대문시장에서 포장해왔던 빈대떡 반죽,

반죽상태로는 오래 둘 수가 없어서 이틀 정도에 걸쳐 부쳐먹고

남은반죽은 다 형태를 만들어 냉동보관했었다.

 

종이호일에 한번 싸고, 

비닐에 꽁꽁 묶어 개별 포장해두었음.

 

이제 다시 데워 먹을 때가 문제인데,

참고로 본인 집에는 전자레인지가 없음.

왜냐면 내겐 정~~ 말로 필요가 없기 때문.

있던 것도 누구 줬음.

 

그래서 어떻게 하면 처음 전을 부쳤을 때와 같이 

  • 속은 촉촉하고 
  • 겉은 바삭하고 
  • 아삭한 식감을 살려서 먹을 수 있을지

실험을 해보았음.

 

 

대상자는

  • 에어프라이어
  • 후라이팬

되시겠다.

 

 

 

 

실험1. 에어프라이어

냉동실에서 막 꺼낸 전은 하얗게 서리가 끼어있다.

처음 냉동할 때 어느 정도 수분이 있는 상태로 냉동해두는 게 좋다.

 

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85도 15분 돌려주는데(기본 세팅)

에어프라이어에 약간의 물과 함께 내용물을 넣어주면

내용물이 마르지 않고 훨씬 더 촉촉하게 구울 수 있다.

나는 소주잔에 따뜻한 물을 채워 같이 돌렸다.

이왕이면 소주잔보다는 내열 유리나 도자기가 나을 듯싶기는 하다.

 

다 데워진 전은 비주얼이 그럴싸하다.

방금 만든 것 같은 겉모양이다.

피자 모양으로 잘라 맛을 본다.

처음 갓 구웠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

겉은 완전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,

속은 적당히 촉촉한 느낌이다.

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그런지 확실히 속까지 따뜻하다.

하지만 약간의 버석거리는 식감은 어쩔 수 없다.

냉동식품이라는 느낌이 든다.

 

기름이 자글자글 묻은 빈대떡이 먹고 싶다.

 

제 평가는요! 재현율 70%

 

 

냉동실에서-꺼낸-상태의-전
냉동실에서 막 꺼낸 전. 얼음이 끼어있다.

p1

냉동된-전을-물과-함께-에어프라이어에-넣는다
소주잔에 물을 약간 넣어 같이 돌린다.
데워진-냉동전
비쥬얼은 괜찮다.
데워진-전을-피자모양으로-자른다
피자모양으로 컷팅

 

데워진-전을-먹는다
속살노출

 

 

 

 

실험2. 후라이팬

첫 번째 실험에서 속이 약간 버석거렸던 식감이 맘에 걸렸다.

좀 더 촉촉하게 데워보기 위해 이번 실험에서는 팬 바닥에 물을 약간 부었다.

동시에 겉은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종이호일에 넣은 채로 내용물을 올려주었다

뚜껑을 닫아 약불에 데워준다.

기름은 사용하지 않았다.

 

안쪽에서 지들끼리 물 끓고 튀고 스팀 되고 지지고 볶고 다했다.

 

어느 정도 데워진 것 같아 종이호일을 벗기고 겉면만 살짝 바삭하게 구워준다.

(조금 탔다 끄흑ㅠㅠ)

 

마찬가지로 피자 모양으로 잘라 맛을 본다.

음... 겉은 바삭했지만 불 조절 실패로 약간 타버렸고

속은 완전히 따뜻하지 않았다. 오래 데운 것 같은데도 미지근..

촉촉하기를 고대했던 속살은 오히려 더 퍽퍽했다.

한마디로 망했다.

재현율 30%

 

들인 노력에 비해 맛도 비주얼도 별로였던 후라이팬 실험ㅋㅋㅋ

작게 부쳐진 버섯전 동그랑땡 같은 것들은 괜찮을 것 같은데

큰 녹두빈대떡은 약간 무리였나 보다.

 

그냥 편하게 에어프라이어에 데워먹는 걸 추천!!

 

 

냉동전을-후라이팬에-올린다
이번에는 푸라이팬이닷!!

p1

냉동전을-후라이팬에-데운다
마지막에 겉을 바삭하게 굽굽
후라이팬에-데워진-전을-먹는다
속살노출2

실험3. 전자레인지

(생략. 전자레인지 없다고!!)

전자레인지가 없어 비교는 못했지만

개인적으로 전자레인지를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가

수분을 많이 뺏어가기 때문이다.

또 과열되어 화재발생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

별로 선호하지 않고 추천하지 않는다.

 

하지만 요즘 제품들은 너무 다양하게 잘 나오기 때문에

제가 모르는 다른 의견 있으면 알려주셈..

 

 

 

 

 

사실 전은 바로바로 해 먹는 게 제일 맛있다는 거!

대한민국에서 자랐으면 누구나 아는 진리이다.

전 부치는 할머니 옆에서 한입씩 얻어먹는 맛은 

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맛이라 나에게 "전"이란, 소울푸드이기도 하다.

 

항상 맛있는 전을 그때그때 해 먹으면 좋겠지만

하다 보니 많이 만들어버린 전을 버릴 수도 없고

아까운 식재료가 낭비되는 것 또한 절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

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보관하고 또 식감을 살려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거지 뭐~!!

 

맛있다 생각하고 먹으면 또 맛있고 행복한 일상 아닌가^^

 

 

 

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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