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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재료 정리 소분

요즘도 소금 간수 빼서 쓰는 청년(?) 있음 나와봐! 바로 나야나

by 모야모야봇 2022. 10. 11.

 

아직 사회적으로 청년으로 인정해 주는 나이인

만 39세 안 넘은 사람 나야 나. 본인임.

청년 중에 소금 간수 빼서 쓰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겠지만(??)

아무튼 이걸 쓰고 있는 나도 참 별난 인간임ㅋㅋㅋㅋㅋㅋ

 

어차피 요리라는 게 레시피도 있지만 재료에서 나오는 맛이 중요한데

그중 한식에서 기본 of 기본인 소금, 장은 진짜로 좋은 걸 써야

개떡 같은 음식을 만들어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임.

 

일례로 어느 식당에 가서 기본찬으로 나오는 미역국을 먹었는데

고기 황태 이런 거 없이 딱 미역만 들었는데 너무나 맛있는 거임...

사장님께 여쭤보니 우리 집은 5년 이상 간수 뺀 소금만으로 간을 한다며

직접 소금을 먹어보라고 맛을 비교해 주셨는데

금방 수확한 소금은 아주 짜고 쓴맛이 나는 반면,

5년 간수 뺀 소금은 정말로 짠맛이 적고 은은한 단맛이 났다.

그 맛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동안 마트에서 소금을 사다 쓴 나를 사상 비판하며(?)

그때부터 소금을 사서 간수를 빼서 사용하게 되었다는 뭐 그런... 일화...

 

아무튼 된장 고추장은 내가 만들 줄 모르니까

어디 어디 명인이 만든 맛있는 거 사서 써야 하지만

그래도 소금 하나만큼은 누구나 맛있게 만들(?) 수 있다.

 

열라 찐 간단하니

청년들은 모두 따라 해 보도록!!(음??) 

 

 

 

 

10kg-소금-구매
소금은 10키로 구매했다!
천일염-이력확인번호-확인
이렇게 천일염 이력확인번호가 있다

 

천일염 구매 및 이력번호 확인

 

일단 소금을 산다. 

기본에 먹던 소금이 바닥을 보이길래 부랴부랴 구매.

천일염은 인터넷에 검색해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

전남 신안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면 다 괜찮다고 본다.

되도록이면 천일염 이력 확인번호가 있는 제품을 사는 게 좋은데

포털사이트에 QR 찍어 검색하면

어디서 생산되었고, 생산자가 누구고, 언제 생산되었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다.

내가 구매한 건 6월에 생산된 제품이다.

적어도 3개월은 간수가 빠진 상태이다.

금방 생산한 소금은 물이 줄줄 샌다ㅋㅋㅋㅋ

가격은 10kg에 2만 원 후반대~3만 원 초반대.

 

 

 

 

헌-행주
헌행주를 준비

 

행주-깨끗이-빠는-사진
행주를 빨아서리...
깨끗이-빤-행주를-말리는-사진
잘 말려준다

 

미싱으로-행주를-주머니로-만드는-사진
미싱으로 3면을 꿰메고 윗부분에 끈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준다
행주를-이용하여-완성된-주머니-사진
주머니 완성!

면 주머니 만들기

천일염은 당연한 얘기지만 염분이 강해서

PP 재질의 포대에 오래 두면 포대가 삭아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

나중에 소금이랑 섞이면 정말 답이 없다.

(오 생각만 해도 끔찍해...ㄷㄷㄷ)

처음부터 면으로 된 주머니에 넣어서 간수를 빼는 게 좋다.

 

다이소 가면 면으로 된 주머니 많이 팔건만......

 

하 나는 허튼짓을 좀 했다

오래 써서 약간 누레진 무인양품 행주가 여러 장 있어

재활용한답시고 빨고 말려서 미싱질까지 해서 주머니를 만들었다.

내가 고생을 사서 하지...

이미 시작했으니 멈출 수 없어 며칠 걸려

주머니를 결국 4장이나 만들어냈다

아주 니 고생을 니가 만들어서 하는구나...

이걸 보는 청년들(?)은 제발 주머니 사서 하도록...

 

 

 

 

보송해보이는-소금-사진
그냥 볼땐 보송해 보이지만...
바가지로-소금-푸는-사진
소금을 푸다보면 생각보다 물기가 꽤 있다
소금포대-바닥에-물기-사진
소금포대 받친 바닥에도 물기가 있다
소금을-주머니에-담는-사진
소금을 주머니에 푹푹 떠서 담아준다

소금 주머니에 담기

드디어!! 면 주머니가 완성되어 소금을 담아 줄 차례

아놔 주머니 만들기 틈틈이 하다 보니 일주일 걸림ㅋㅋ

 

그냥 육안으로 봐서는 포슬포슬해 보이는데

소금을 푸다보면 물기가 생각보다 꽤!! 있다.

소금을 받치려 둔 바닥에도 물기가 묻어있다.

이 간수들이 빠지게 하기 위해 면 주머니에 담는 과정이다.

나중에 간수가 다 빠지고 나면 손으로 푹푹 만져도 하나도 묻어 나오지 않는

포슬포슬한 소금이 되어야 한다.

 

무념무상 소금 푸기...

 

 

 

 

소금포대-완성-사진
소금포대는 대야등에 받쳐둔다
소금포대-위에-행주-덮어둔-사진
행주를 살포시 덮어두었다

다했다!!!

소금을 면 주머니에 적당히 담아 입구를 끈으로 꽁꽁 동여매 준다.

개미 놈 한 마리도 절대 들어갈 틈이 없도록ㅋㅋㅋ

주머니를 그대로 바닥에 두면 바닥이 삭아버릴(?) 수 있으니 

안 쓰는 대야같은것에 받쳐서 베란다 구석진 곳에 둔다.

먼지가 쌓일 수 있으니 안쓰는 행주로 위를 덮어둔다.

 

이렇게 1년 정도는 간수를 빼고

그때부터 사용하게 된다면 3,4년은 버틸 수 있겠지?

두포대정도 사용하고 나면 그때 또 10kg 정도 사서 똑같은 짓(?)을 해야 한다.

주머니만 사서 한다면 엄청 단순한 작업이다.

다음에는 꼭 주머니 사서 할 거다 휴우!

 

오늘의 예언,

간수 뺀 소금 맛본 사람은 귀찮아도 이 짓을 결국 하게 될 것이다ㅋㅋㅋ

 

휴 큰 거 한 건 한 기분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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